폰토스 공화국
폰토스 공화국 (Ποντιακή Δημοκρατία, Pontic Republic)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폰토스 지역에 수립을 시도했던 미승인 국가이다. 1919년에서 1922년 사이에 존속을 시도했으며, 그리스계 폰토스인들이 주도하여 오스만 제국의 붕괴 이후 독립을 추구했다.
개요
폰토스 지역은 흑해 연안에 위치하며, 고대부터 그리스인들이 거주해 온 곳이다. 19세기 후반부터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폰토스 지역의 그리스인들은 자치 또는 독립을 염원하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만 제국의 약화와 연합국의 지원 가능성을 바탕으로 폰토스 공화국 수립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수립 과정 및 활동
1919년 1월, 파리 강화 회의에 폰토스 그리스인 대표단이 파견되어 폰토스 공화국 수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콘스탄틴 콘스탄티니디스가 대표단을 이끌었으며, 폰토스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그리스인의 권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연합국은 폰토스 지역에 대한 명확한 지원 약속을 하지 않았고, 그리스-튀르크 전쟁의 혼란 속에서 폰토스 공화국 수립은 어려움을 겪었다. 폰토스 지역에서는 게릴라 활동과 함께 공화국 수립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었으나, 터키군의 진압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다.
결과 및 영향
폰토스 공화국 수립 시도는 실패했지만, 폰토스 지역의 그리스인들에게 민족 의식을 고취하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터키 공화국의 수립 이후 그리스-튀르크 인구 교환으로 인해 폰토스 지역의 그리스인들은 대부분 그리스로 이주하게 되었다. 폰토스 공화국 수립 운동은 오늘날까지도 폰토스인들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관련 연구와 기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