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국장

경무국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산하에 설치되었던 경무국(警務局)의 최고 책임자 직위이다.

조선총독부 경무국은 식민지 통치 체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기관으로, 조선 내의 치안 유지, 독립운동 탄압, 사상 통제 등 광범위한 경찰 및 정보 활동을 총괄했다. 경무국은 총독부의 필요에 따라 헌병경찰제, 보통경찰제 등으로 그 형태와 권한이 변화하기도 했으나, 일제 식민 통치 기간 내내 억압적인 경찰력 행사의 중심에 있었다.

경무국장은 이러한 경무국의 모든 업무를 지휘하고 감독하는 자리로서, 총독 바로 아래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특히 한국 민족의 독립운동이나 저항을 감시하고 무력으로 진압하는 데 앞장섰으며, 식민 통치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무국장은 대개 일본인이 임명되었으며, 종종 헌병 출신 인사가 배치되어 강압적인 통치를 상징하기도 했다.

경무국장 직위는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의 억압성과 폭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으로 남아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경찰 조직은 완전히 새롭게 개편되었으며, '경무국장'이라는 명칭이나 이와 동일한 조직 체계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