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진성사
견진성사 (堅振聖事, Confirmation)는 가톨릭교회와 일부 성공회 교회에서 행해지는 성사 중 하나이다. 세례성사, 성체성사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로 분류된다. 견진성사는 세례를 통해 받은 성령의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신앙을 굳건히 하며, 교회의 증인으로서 살아갈 힘을 주는 성사로 여겨진다.
어원 및 명칭
'견진'(堅振)이라는 용어는 '굳건하게 하다', '강하게 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성령의 은혜로 신앙이 굳건해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영어로는 Confirmation (확인, 확증)이라 하며, 이는 세례 때 약속한 신앙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굳게 다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미와 효과
가톨릭교회 교리에서는 견진성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 성령의 특별한 은혜를 받게 된다.
- 세례 때 받은 성령의 은혜가 완성된다.
- 하느님의 자녀로서 더욱 깊이 뿌리내리게 된다.
- 그리스도와 더욱 굳건히 결합된다.
- 교회와의 유대가 더욱 긴밀해진다.
-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증거할 힘을 얻는다.
집전
견진성사는 원칙적으로 주교가 집전한다. 주교는 견진성사를 받는 사람의 이마에 성유(聖油)를 바르고 안수하며, "성령의 선물"이라는 말로 축복한다. 사정에 따라 주교는 특정한 사제에게 견진성사 집전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
준비
견진성사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간 동안 교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견진 교리 교육에서는 가톨릭 교리의 핵심 내용과 신앙생활의 실천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한, 견진성사를 받는 사람은 대부모를 선정하여 신앙생활에 도움을 받도록 한다.
성공회
성공회에서도 견신례라는 유사한 예식이 존재한다. 견신례는 세례 받은 사람이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주교의 안수를 통해 성령의 은혜를 받는 예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