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니소스 극장
디오니소스 극장은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야외 극장으로, 디오니소스 신을 기리는 축제인 디오니시아 축제 기간 동안 연극 공연이 펼쳐지던 장소이다. 아크로폴리스 남쪽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연극의 발상지이자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기원은 기원전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원래는 단순한 흙바닥의 공간이었으나 점차적으로 구조가 개선되었다. 기원전 4세기에 리쿠르고스에 의해 석조 건축물로 재건축되었으며, 최대 17,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추정된다. 좌석은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무대 앞에는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원형 공간이 존재한다.
디오니소스 극장에서는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등의 비극 작가와 아리스토파네스 등의 희극 작가의 작품들이 공연되었다. 이러한 공연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종교 의식의 일부였으며,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 디오니소스 극장은 부분적으로만 남아있지만, 여전히 고대 그리스 연극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이다. 매년 여름, 아테네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고대 그리스 비극과 희극이 공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