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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포르멜

앵포르멜(Informel)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난 추상 미술의 한 경향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비정형'(非定型)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형용사 'informel'에서 유래했으며, 기존의 기하학적 추상 미술에 대한 반발로 나타났다.

개요

앵포르멜은 엄격한 형태나 구조, 계획된 구성을 거부하고, 작가의 즉흥적인 행위와 내면의 표현을 중시한다. 이는 전쟁의 참혹함과 정신적인 상처를 겪은 예술가들이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앵포르멜 작가들은 캔버스에 물감을 흩뿌리거나 흘리는 등 우연적인 효과를 활용하고, 거친 질감과 격렬한 색채를 통해 인간의 불안, 고통, 절망과 같은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징

  • 비정형성: 명확한 형태나 구조가 없는 자유로운 표현을 추구한다.
  • 즉흥성: 계획된 구성보다는 작가의 즉흥적인 행위와 감정을 중시한다.
  • 물질성: 물감의 질감, 색채, 붓의 흔적 등 재료 자체의 물성을 강조한다.
  • 반미학성: 전통적인 미적 가치와 규범을 거부하고, 파괴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감행한다.
  • 주관성: 작가의 내면세계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주요 작가

  • 장 포트리에 (Jean Fautrier)
  • 볼스 (Wols)
  • 앙리 미쇼 (Henri Michaux)
  • 장 뒤뷔페 (Jean Dubuffet)
  • 피에르 술라주 (Pierre Soulages)

영향

앵포르멜은 이후 액션 페인팅, 추상 표현주의 등 다양한 미술 사조에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미술의 표현 방식과 정신적인 깊이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