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시니스
게리 앨런 시니스(Gary Alan Sinise, 1955년 3월 17일 ~ )는 미국의 배우, 감독, 음악가, 사회 활동가이다. 특히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댄 중위'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군인, 참전 용사 및 응급 구조대원을 지원하는 활발한 자선 활동으로 존경받고 있다.
어린 시절과 연극 경력
일리노이주 블루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1974년 시카고에서 테리 키니, 제프 페리 등과 함께 스테판울프 극단(Steppenwolf Theatre Company)을 공동 설립하며 연극계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 극단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극단 중 하나로 성장했다. 시니스는 이 극단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다. 그는 랜포드 윌슨의 《유리 테리》와 같은 연극을 연출하며 주목받았다.
영화 및 텔레비전 경력
1980년대부터 영화와 TV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1992년에는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존 스타인벡 원작의 영화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1994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다리를 잃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 '댄 중위' 역을 맡아 강렬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 역할로 그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 글로브와 미국 배우 조합상 후보에도 지명되었다.
이 외에도 론 하워드 감독의 재난 영화 《아폴로 13》(1995)에서 우주 비행사 켄 매팅리 역을 맡았고, 멜 깁슨 주연의 스릴러 영화 《랜섬》(1996)에도 출연했다.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 《그린 마일》(1999)에서는 비열한 교도소 소장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텔레비전 시리즈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인기 범죄 수사 드라마 《CSI: 뉴욕》(CSI: NY, 2004~2013)에서 주인공 맥 테일러 반장 역으로 오랫동안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스핀오프 시리즈인 《크리미널 마인드: 국제범죄수사팀》(Criminal Minds: Beyond Borders, 2016~2017)에서도 주연 잭 개럿 역을 맡았다.
인도주의 활동
게리 시니스는 배우 활동 외에 군인 및 참전 용사 지원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이러한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는 군인 가족, 참전 용사, 응급 구조대원 등을 위한 자선 활동에 헌신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게리 시니스 재단(Gary Sinise Foundation)을 설립하여 주택 개조, 의료 지원, 정신적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맡았던 '댄 중위' 캐릭터의 이름을 딴 '댄 중위 밴드'(Lt. Dan Band)를 결성하여 직접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며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밴드는 주로 전 세계 미군 기지나 참전 용사 관련 자선 행사 등에서 공연하며 군인 및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기금을 모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기관으로부터 훈장 및 표창을 받았다.
수상 및 영예
게리 시니스는 연기력과 사회 활동을 모두 인정받아 다수의 상과 표창을 받았다.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TV 영화 《트루먼》(Truman, 1995)으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에미상과 미국 배우 조합상 등에서도 여러 차례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했다. 군인 지원 활동에 대한 공로로 미국 국방부의 공로 훈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