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흐야 신와르
야흐야 신와르(아랍어: يحيى السنوار, 1962년 출생)는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정치 및 군사 조직인 하마스의 지도자이다. 현재 하마스의 가자지구 정치국 수장을 맡고 있으며, 조직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1962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태어나 이집트 가자 대학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다. 젊은 시절 하마스에 가입하여 활동했으며, 하마스의 내부 보안 기구인 '마지드'(Majd)를 창설하고 이끌면서 보안 및 첩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처벌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8년 이스라엘에 의해 체포되어 여러 차례의 종신형을 선고받고 오랫동안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되었다. 수감 중 히브리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2011년,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1027명을 풀어준 '샬리트 교환' 협정을 통해 석방되었다. 석방된 수감자 중 가장 고위급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석방 이후 하마스 내에서 빠르게 지도자적 위치로 부상했으며, 2017년 이스마일 하니야의 뒤를 이어 하마스 가자지구 정치국 수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하마스 내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 인물로 분류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저항 노선을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2015년 야흐야 신와르를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Specially Designated Global Terrorist, SDGT)로 지정했으며, 유럽 연합 등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에 의해서도 테러리스트로 분류되어 있다.
2023년 10월 7일 발생한 이스라엘 남부 공격의 주요 기획자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군이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삼고 추적하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로서 이스라엘과의 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