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꼬리상어
검은꼬리상어 (Carcharhinus limbatus)는 흉상어목 흉상어과에 속하는 상어의 일종이다. 지느러미 끝 부분에 뚜렷한 검은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온난한 연안 및 외양 수역에 서식한다. 전 세계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몸은 유선형으로 날씬하며, 길고 뾰족한 주둥이를 가진다. 등 쪽은 회색이나 청동색을 띠고 배 쪽은 흰색이다. 이름처럼 등지느러미,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아래쪽 끝에 뚜렷한 검은색 또는 짙은 반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몸길이는 1.5~2.5미터까지 자라며, 최대 2.8미터에 이르는 개체도 보고된다.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 전반에 걸쳐 발견된다. 주로 수심 30미터 이내의 얕은 연안이나 산호초 지대, 강어귀, 만 등에서 생활하지만, 외양에서도 관찰된다.
매우 활동적이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포식자이다. 주로 멸치, 청어, 정어리, 숭어 등의 경골어류를 사냥하며, 가오리, 오징어, 갑각류 등도 먹는다. 단독으로 또는 작은 무리를 이루어 먹이를 찾는다. 먹이 활동 중이나 낚시에 걸렸을 때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습성(Breaching)이 잘 알려져 있다.
태생이며, 암컷은 연안의 얕은 수역을 새끼를 낳는 보육 구역으로 이용한다. 임신 기간은 약 10~12개월이며, 한 번에 4~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준위협(Near Threatened)'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느러미, 고기, 가죽, 기름 등을 얻기 위한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인간에게 공격적인 상어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먹이 활동 중이거나 도발을 받았을 때, 또는 발이나 손을 먹이로 오인했을 때 사람을 물 수 있다. 해변가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심각한 부상을 유발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