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 (로켓)
V2 로켓 (독일어: Vergeltungswaffe 2, "보복 무기 2")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단발 엔진 로켓으로, 1톤의 탄두를 탑재하고 최고 고도 88km까지 상승하여 약 320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었다.
V2 로켓은 베르너 폰 브라운을 비롯한 독일의 로켓 과학자들이 개발했으며, 1944년 9월부터 1945년 3월까지 주로 영국과 벨기에의 도시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었다. V2 로켓은 음속을 넘어 비행했기 때문에 사전에 경고 없이 폭발하여 공포감을 조성했고, 전쟁 막바지에 연합군의 진격을 늦추는 데 기여했다.
V2 로켓의 개발은 전후 미국의 우주 개발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폰 브라운을 비롯한 독일 과학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로켓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V2 로켓의 기술은 냉전 시대의 탄도 미사일 개발 경쟁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V2 로켓은 기술적으로는 혁신적이었지만, 전쟁 범죄에 사용되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