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황혼(黃昏)은 해가 진 직후 또는 해가 뜨기 직전 하늘이 어두워지는 시간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간 후에도 대기 중에 산란된 햇빛이 남아 하늘을 밝게 비추는 현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이때 하늘은 붉은색, 주황색, 분홍색 등 다채로운 색깔을 띠는 것이 특징이며, 그 색깔과 밝기는 대기의 상태, 특히 대기 중의 먼지나 수증기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황혼은 태양의 고도에 따라 민간황혼, 항해황혼, 천문황혼으로 구분된다.

• 민간황혼 (Civil Twilight): 태양의 중심이 지평선 아래 6° 이하일 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야외 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밝기를 유지한다.

• 항해황혼 (Nautical Twilight): 태양의 중심이 지평선 아래 12° 이하일 때를 말한다. 수평선을 어느 정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밝다. 과거 항해사들은 이 시간대를 항해에 이용했다.

• 천문황혼 (Astronomical Twilight): 태양의 중심이 지평선 아래 18° 이하일 때를 말한다. 아주 어두운 밤하늘이 되기 전의 상태로, 맨눈으로 가장 밝은 별들을 관측할 수 있다.

황혼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현상으로 많은 예술 작품, 문학 작품 등에서 묘사되어 왔으며,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서양 문화에서는 종종 쓸쓸함이나 고독, 혹은 하루의 끝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