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마 히로키
아즈마 히로키 (東浩紀, あずま ひろき, 1971년 5월 9일 ~ )는 일본의 비평가, 사상가, 작가이다. 주식회사 겐론(Genron Co., Ltd.)의 창업자이자 사장이며, 비평지 《겐론》의 발행인이다. 전문 분야는 철학, 사상, 문화 연구, 정보 사회론 등이다.
생애 및 경력
1971년 도쿄도에서 태어났다. 도쿄 대학 교양학부 과학사 및 과학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논문은 "존 롤즈 정의론 연구"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과 서브컬처를 분석하며 일본 사회에 대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데리다 해체주의를 일본 사회에 적용한 《존재론적, 우편적》(1998)으로 데뷔하여,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2000년대 이후에는 데이터베이스 소비, 관광, 우경화 문제 등에 대한 비평을 전개하며,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에는 사상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 운동과 관련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010년대에는 비평지 《겐론》을 창간하고, 스쿨링 시스템인 '겐론'을 운영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관광과 지역 활성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현실 정치에 대한 참여도 모색하고 있다.
주요 저서
- 《존재론적, 우편적 - 자크 데리다 이후》(1998)
-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 톳테모 얏빠리 시대의 끝》(2001)
- 《일반 의지 2.0》(2011)
- 《관광객의 철학》(2017)
사상적 특징
아즈마 히로키의 사상은 크게 초기의 포스트모더니즘 비평, 데이터베이스 소비론, 그리고 후쿠시마 이후의 사회 운동 참여라는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에는 데리다의 해체주의를 바탕으로 일본 사회의 특성을 분석하며, '데이터베이스 소비'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상품의 기호적 가치(데이터베이스)를 소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후쿠시마 이후에는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일반 의지' 개념을 재해석하여 공동체의 재건을 모색했다. 최근에는 관광과 지역 활성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실 정치에 대한 참여를 시도하고 있다.
논쟁 및 비판
아즈마 히로키는 활발한 비평 활동으로 인해 다양한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 비평에 대한 비판, 데이터베이스 소비론의 현실 적합성 문제, 그리고 후쿠시마 이후의 사회 운동 참여 방식 등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