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공산당

뉴질랜드 공산당(Communist Party of New Zealand, CPNZ)은 뉴질랜드의 역사적인 공산주의 정당이었다. 1921년 뉴질랜드 내 여러 소규모 사회주의 및 노동자 그룹이 합쳐져 창당되었다. 이 당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념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노동 계급의 권익 보호와 사회주의 혁명을 통한 사회 변화를 목표로 삼았다.

CPNZ는 주로 노조 운동과 노동자 조직화에 집중했으며, 간헐적으로 선거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의회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당원 수는 많지 않았지만, 특정 노조나 사회 운동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노력했다. 냉전 시기에는 소련 및 국제 공산주의 운동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으나, 이후 내부 노선 갈등과 국제 정세 변화의 영향으로 여러 차례 분당을 겪었다.

특히 1960년대 초반에는 중국-소련 분쟁의 영향으로 친소파와 친중파가 나뉘어 친소파가 사회주의 통일당(Socialist Unity Party, SUP)을 창당하며 분열되었고, 이후로도 여러 소규모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그룹들이 파생되거나 합쳐지는 과정을 거쳤다. 원래의 CPNZ는 점차 세력이 약화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로는 그 활동이 미미해지거나 다른 좌파 그룹으로 흡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뉴질랜드 공산당은 비록 대중적인 지지는 얻지 못했으나, 뉴질랜드 노동 운동 및 좌파 정치사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수행한 정당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