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피게레스 페레르

호세 피게레스 페레르 (José Figueres Ferrer, 1906년 9월 25일 – 1990년 6월 8일)는 코스타리카의 정치가, 사업가, 철학자이다. 그는 코스타리카 현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지며, 세 차례에 걸쳐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역임했다: 1948년-1949년(임시), 1953년-1958년, 1970년-1974년.

피게레스는 "돈 페페(Don Pepe)"라는 애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48년 코스타리카 내전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임시 대통령을 맡아 군대를 해체하고 코스타리카의 사회 민주주의적 발전에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그의 주요 업적으로는 여성과 흑인에게 투표권을 부여, 은행 국유화, 8시간 노동제 도입, 사회 보장 제도 확립 등이 있다. 또한, 그는 코스타리카의 커피 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며, 코스타리카의 교육 및 보건 시스템을 강화했다.

피게레스는 민족해방당(Partido Liberación Nacional, PLN)의 창립자이며, 그의 정치적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코스타리카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