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문

합문(閤門)은 조선 시대 궁궐의 문 중 하나로, 주로 내전과 외전을 구분하는 경계에 위치했다. 왕과 왕비의 생활 공간인 내전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문이었으며, 단순히 통행의 목적 외에도 의례적인 기능도 수행했다.

기능 및 특징:

• 내외 구분: 합문은 궁궐 내부의 공간을 내전과 외전으로 나누는 역할을 했다. 왕과 왕비의 사적인 공간인 내전의 보안을 유지하고, 외부로부터의 접근을 통제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 의례 공간: 합문은 단순한 통행로가 아닌, 왕실의 의례가 진행되는 공간이기도 했다. 왕실 구성원의 이동이나 특정 행사가 있을 때 합문을 개폐하며 의례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 수문장 배치: 합문에는 수문장이 배치되어 경비를 담당했다. 이들은 합문의 개폐를 통제하고, 외부인의 무단 침입을 막는 역할을 수행했다.
• 위치: 창덕궁의 선정전과 희정당 사이에 있는 문이 대표적인 합문이다.

참고:

합문은 궁궐의 다른 문들과 마찬가지로, 조선 시대 건축 기술과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합문의 위치, 구조, 그리고 사용 목적 등을 통해 당시 궁궐 생활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