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무첨재
무첨재(無忝齋)는 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조선 초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박영(朴英, 1371년 ~ 1445년)의 호를 따서 명명되었다. 박영은 태종과 세종 연간에 걸쳐 벼슬을 지냈으며,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이름이 높았다. "무첨(無忝)"은 '부모에게 욕됨이 없다'라는 뜻으로, 그의 효심과 도덕적 수양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무첨재는 박영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고향인 영동에 돌아와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은 소박하고 간결한 형태로 지어져 있으며, 조선시대 사대부의 검소한 생활 태도를 보여준다.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무첨재는 현재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박영의 학문적 업적과 효행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매년 박영을 추모하는 제향이 봉행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영동 지역의 유교 문화와 관련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