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40,496건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행해지는 가면극이자 마을 공동체 의례이다. 고려 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개요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크게 서낭신을 모시는 신맞이 과정과 탈놀이 마당으로 구성된다. 신맞이 과정은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신을 모셔와 탈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의례적인 절차이다. 탈놀이 마당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여 사회 비판, 풍자, 해학 등을 담은 연극을 펼치는 과정이다.

구성

탈놀이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1. 강신: 서낭신을 모셔오는 의식이다. 무당이 굿을 통해 서낭신을 불러내고, 신이 내린 깃대를 세운다.
  2. 오신반: 신에게 바치는 제물을 차리고,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한 춤과 노래를 공연한다.
  3. 무동마당: 어린 아이들이 무동을 타고 춤을 추며 흥을 돋운다.
  4. 주지마당: 사자탈을 쓴 주지가 등장하여 잡귀를 쫓고 마당을 정화한다.
  5. 이매마당: 어리숙한 이매가 등장하여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6. 초랭이마당: 초랭이가 등장하여 양반을 흉내내고 조롱하며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연기를 펼친다.
  7. 할미마당: 할미가 등장하여 베를 짜는 시늉을 하며 삶의 애환을 표현한다.
  8. 파계승마당: 승려가 등장하여 여색을 탐하는 모습을 풍자한다.
  9. 양반·선비마당: 양반과 선비가 등장하여 허세를 부리고 다투는 모습을 통해 지배 계층의 위선을 폭로한다.
  10. 혼례마당: 양반과 각시의 혼례를 풍자적으로 묘사한다.
  11. 신방마당: 혼례 후 신방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연기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사용되는 탈은 다음과 같다.

  • 주지
  • 각시
  • 초랭이
  • 이매
  • 부네
  • 양반
  • 선비
  • 할미
  • 백정

각 탈은 고유한 특징과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탈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통해 인물의 성격과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의의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면극으로서, 마을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오늘날에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노력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되어 공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