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비
분비 (Secretion)는 생물체의 세포 또는 세포 집단이 특정 물질을 생성하여 세포 외부로 방출하는 과정을 말한다. 분비되는 물질은 다양하며, 그 기능 또한 다양하다. 호르몬, 효소, 점액, 땀, 그리고 여러 가지 배설물 등이 모두 분비의 결과물이다. 분비 과정은 세포 내에서 물질이 합성되고, 소포(vesicle)에 담겨 세포막을 통과하여 세포 밖으로 방출되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포함한다. 이러한 과정은 세포 내 소기관, 특히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와 골지체(Golgi apparatus)의 활동에 크게 의존한다.
분비는 그 기전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세포 외 분비(exocytosis)는 소포가 세포막과 융합하여 내용물을 세포 외부로 방출하는 과정이며, 대부분의 분비는 이 방식을 따른다. 반면, 세포 내 분비(intracrine secretion)는 생성된 물질이 세포 내에서 작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또한, 자동분비(autocrine secretion)는 생성된 물질이 같은 세포에 작용하는 경우, 주변분비(paracrine secretion)는 인접한 세포에 작용하는 경우를 각각 말한다. 내분비(endocrine secretion)는 호르몬과 같이 혈액을 통해 몸 전체로 운반되는 물질의 분비를 의미한다.
분비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소화 효소의 분비는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호르몬의 분비는 신체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 체계에서의 분비는 병원균에 대한 방어에 기여하며,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는 신경 신호 전달에 필수적이다. 분비 과정의 이상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분비의 연구는 생물학, 의학, 약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주제이다. 분비 과정의 이해는 질병 치료 및 신약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