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이자크
하인리히 이자크 (Heinrich Isaac, 또는 Henricus Isaac, Henricus Ysaac, c. 1450년 – 1517년 3월 26일)은 플랑드르 악파의 중요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했으며,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이자크는 플랑드르 (현재의 벨기에, 프랑스 북부, 네덜란드 남부 지역) 출신으로 추정되지만, 그의 초기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1480년대 초 피렌체에서 활동하며 로렌초 데 메디치의 궁정 음악가로 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피렌체에서 그는 메디치 가문의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음악 작품을 작곡했고, 특히 마사(Massa) 대성당을 위한 음악을 만들었다.
1496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궁정 음악가가 되어 빈과 인스브루크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 시기에 이자크는 광범위한 유럽 지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음악적 영향을 흡수했고, 이는 그의 작품에 반영되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했는데, 미사, 모테트, 샹송, 독일 리더 등 다양한 형태의 성악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대위법적인 기교와 선율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그의 모테트는 복잡하면서도 감동적인 표현으로 유명하다.
이자크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콘스탄티누스 전례집'(Choralis Constantinus)이다. 이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바탕으로 한 방대한 규모의 모테트 모음집으로, 이자크 사후 그의 제자인 루트비히 센플(Ludwig Senfl)에 의해 완성되었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다성 음악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하인리히 이자크는 유럽 전역에 걸쳐 명성을 떨쳤으며, 그의 음악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플랑드르 악파의 대표적인 작곡가로서, 르네상스 음악의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