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르 (곤도르)
하도르 (Hador)는 J.R.R. 톨킨의 소설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 등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중 하나이다. 특히 '하도르 (곤도르)'는 두 명의 주요 인물을 가리킬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제1시대의 영웅인 하도르 로린돌을 의미하지만, 제3시대 곤도르의 섭정 중에도 동명의 인물이 있다. 독자가 지칭하는 인물에 따라 설명이 달라진다.
제1시대의 하도르 로린돌 (Hador Lórindol)
가장 유명한 하도르는 제1시대 인물인 하도르 로린돌이다. 그는 에다인(인간)의 세 가문 중 하나인 하도르 가문(제3가문)의 족장이자 영주였다.
- 배경: 제1시대에 벨레리안드의 히슬룸 지역에서 활동했다. 그는 놀도르 요정의 왕 핑골핀과 강력한 동맹 관계를 맺었으며, 핑골핀으로부터 도르-로민 지역을 영지로 하사받았다.
- 특징: 그는 강한 힘과 용맹함으로 이름 높았으며, '금발의 하도르(Hador the Goldenhaired)' 또는 '로린돌(Lórindol, 금발머리)'이라 불렸다.
- 행적: 모르고스와의 전쟁에서 요정들과 함께 싸웠다. 제1시대 455년, 다고르 브라골라크 전투 중 에이셀 시리온의 방어선에서 전사했다.
- 가계: 그의 아들 갈도르(Galdor)가 뒤를 이었으며, 손자로는 위대한 영웅 후린(Húrin)과 후오르(Huor)가 있다. 이들을 통해 투린 투람바르, 투오르, 그리고 후대 누메노르의 왕들과 아라고른에 이르는 혈통이 이어진다. 하도르 로린돌은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인간 영웅의 전형으로 묘사된다.
하도르 로린돌은 벨레리안드와 히슬룸과 관련된 인물이며, 직접적으로 곤도르와 연관되지는 않는다. 곤도르는 제3시대에 누메노르의 후예들이 세운 왕국이다.
제3시대 곤도르의 섭정 하도르 (Hador, Steward of Gondor)
다른 한 명의 하도르는 제3시대에 활동한 곤도르의 섭정(집사)이다.
- 배경: 그는 곤도르의 제19대 섭정인 투르곤의 아들이며, 제20대 섭정으로 곤도르를 다스렸다.
- 행적: 그의 재위 기간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많지 않으나, 왕이 부재한 시기에 곤도르를 통치한 인물 중 하나이다.
- 가계: 그의 아들이 제1대 통치 섭정인 마르딜 보론웨(Mardil Voronwë)이다.
이 하도르가 직접적으로 '곤도르'와 관련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명성은 제1시대의 하도르 로린돌에 비하면 훨씬 작다. 따라서 '하도르 (곤도르)'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문맥에 따라 어느 인물을 지칭하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전자의 제1시대 영웅 하도르 로린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