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베이커 홀

필립 베이커 홀 (Philip Baker Hall, 1931년 9월 10일 – 2022년 6월 12일)은 미국의 배우이다. 그는 독특한 외모와 차분하면서도 위압적인 연기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로 조연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홀은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육군에서 복무한 후 연기 경력을 시작했으며,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1970년대부터 텔레비전과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하여,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와 같은 프로그램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홀의 연기 경력에 전환점을 가져다 준 것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과의 협업이었다. 그는 앤더슨 감독의 단편 영화 <시가렛 앤 커피> (1993)에서 시드니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앤더슨 감독의 장편 영화 <부기 나이트> (1997), <매그놀리아> (1999), <하드 에이트> (1996) 등에 출연하며 앤더슨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또한 <트루먼 쇼> (1998), <인사이더> (1999), <에어 포스 원> (1997), <조디악> (2007), <아르고> (2012)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텔레비전에서는 <사인펠드>, <모던 패밀리>,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 등 인기 시트콤에 출연하며 코믹 연기 또한 선보였다.

필립 베이커 홀은 2022년 6월 12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많은 영화 팬들과 비평가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으며, 그의 연기 유산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