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의 전설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1998년 개봉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이다.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모노드라마 《1900》을 원작으로 하며, 20세기 초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객선 버지니아 호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배에서 내린 적 없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살았던 천재 피아니스트 '1900'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1900의 친구이자 트럼펫 연주자인 맥스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1900의 놀라운 음악적 재능과 자유로운 영혼, 그리고 그가 왜 육지에 발을 디디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팀 로스가 1900 역을,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가 맥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감동적인 음악으로 유명하며,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 영화상인 다비드 디 도나텔로 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5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골든 글로브상 음악상도 수상했다.

영화는 단순한 음악 영화를 넘어, 인간의 존재와 자유, 선택,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00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의 고독과 예술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