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벨로돈

플라티벨로돈 (Platybelodon)은 후기 올리고세에서 중기 마이오세에 걸쳐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했던 멸종된 장비목 포유류의 한 속이다. 이들은 곰포테리움과의 일종으로, 특히 아래턱에 넓고 납작한 엄니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엄니는 삽과 유사하게 생겨 부드러운 식물이나 뿌리를 파내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티벨로돈의 화석은 주로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다. 몸집은 현대 코끼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작았을 것으로 보이며, 긴 코와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뇌의 크기는 다른 초기 장비목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플라티벨로돈의 독특한 아래턱 엄니는 먹이 섭취 방식에 대한 다양한 가설을 낳았다. 일부 학자들은 이 엄니를 사용하여 물가의 식물을 긁어모으거나, 나무껍질을 벗겨 먹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른 학자들은 이 엄니가 뿌리나 덩이줄기를 파내는 데 특화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플라티벨로돈은 곰포테리움과의 다른 속들과 마찬가지로, 점차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들의 화석은 고생물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초기 장비목 동물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