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것급 구축함

패러것급 구축함은 미합중국 해군의 구축함 함급 명칭 중 하나이다. 이 명칭은 미 해군 역사상 최소 두 개의 다른 함급에 사용되었다.

첫 번째는 1930년대에 건조된 전통적인 구축함 함급이다. 총 8척이 건조되었으며, 동급의 네임십은 USS 패러것 (DD-348)이었다. 이 함급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미 해군이 건조한 최초의 신형 구축함으로, 이전 함급보다 크기와 성능이 향상되었다. 특히 런던 해군 군축 조약의 제한을 초과하는 기준 배수량을 가졌으며, 이후 건조될 미 해군 구축함들의 기초를 마련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광범위하게 운용되었으며, 전쟁 후 모두 퇴역 및 폐기되었다.

두 번째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에 건조된 함급으로, 초기에는 구축함 지도함 (DLG)으로 분류되었다가 1975년에 유도 미사일 구축함 (DDG)으로 재분류되었다. 총 10척이 건조되었으며, 동급의 네임십은 USS 패러것 (DLG-6)이었다. 이 함급은 미 해군의 초기 유도 미사일 탑재 수상함 중 하나로, 주로 함대 방공 및 대잠 임무를 수행했다. 냉전 시대 동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1990년대 초반에 모두 퇴역했다. 때로는 두 번째 함급의 두 번째 함선 이름을 따서 쿠츠급 (Coontz-class)으로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패러것급 구축함'이라는 명칭은 해당 함급이 건조된 시기나 함선 번호를 함께 명시해야 혼동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