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암살 사건
이한영 암살 사건은 1997년 2월 15일,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발생한 이한영 피살 사건이다. 이 사건은 북한의 고위층 출신 귀순자인 이한영이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괴한 2명에게 권총으로 피격당해 사망한 사건으로, 북한에 의한 보복 암살이라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사건 발생 당시 이한영은 변절한 북한 고위층 인사의 실상을 폭로하는 내용의 수기를 집필하고 있었으며,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었다. 이러한 활동이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렸고, 결국 암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건 직후 대한민국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을 특정하거나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류와 범행 수법 등을 토대로 북한의 공작원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에 북한의 위협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귀순 인사들의 신변 보호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처조카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암살은 북한 내부 권력 투쟁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