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투스 라비에누스
티투스 라비에누스(Titus Labienus, 기원전 100년경 ~ 기원전 45년)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군인이자 정치가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 당시 그의 유능한 부관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카이사르와 대립하여 폼페이우스의 편에 섰다.
라비에누스는 평민 가문 출신으로, 기원전 63년 호민관으로 선출되어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지원하며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특히, 카이사르가 최고 제사장(Pontifex Maximus)으로 선출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카이사르는 라비에누스를 자신의 갈리아 전쟁에 참여시켜 그의 능력을 시험했고, 라비에누스는 카이사르의 신뢰를 얻으며 뛰어난 군사적 재능을 발휘했다.
갈리아 전쟁 동안 라비에누스는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카이사르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능숙한 지휘관으로서, 뛰어난 전술과 용맹함으로 많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라비에누스는 카이사르와 결별하고 폼페이우스의 편에 서게 된다.
로마 내전에서 라비에누스는 폼페이우스를 지지하며 카이사르에 맞섰다. 그러나 폼페이우스가 파르살루스 전투에서 패배한 후, 라비에누스는 폼페이우스의 아들들과 함께 카이사르에 대한 저항을 계속했다. 그는 기원전 45년 문다 전투에서 카이사르 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라비에누스는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결국 카이사르의 적이 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인물이다. 그의 변절은 로마 공화정 말기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개인적인 야망이 뒤얽힌 복잡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