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물개

남아프리카물개 (Arctocephalus pusillus pusillus)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미비아 연안에 서식하는 기각류의 일종이다. 남아프리카물개는 귀가 있는 물범(eared seal)에 속하며, 학명은 Arctocephalus pusillus pusillus이다. 이는 남아프리카물개의 아종명이며, 또 다른 아종인 오스트레일리아물개 (Arctocephalus pusillus doriferus)와 구별된다.

남아프리카물개는 몸집이 크고 튼튼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크다. 수컷은 평균적으로 몸길이 2.3m, 몸무게 200-300kg에 달하며, 암컷은 몸길이 1.8m, 몸무게 120kg 정도이다. 털은 짙은 갈색에서 회색빛을 띠며, 나이가 들수록 색이 옅어지는 경향이 있다. 목과 가슴 부위에 굵은 갈기가 있는 것이 수컷의 특징이다.

주로 물고기, 오징어, 갑각류 등을 먹으며, 먹이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기도 한다. 해안가 바위 지대나 모래사장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번식기에는 큰 규모의 번식 집단을 형성한다. 암컷은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새끼는 젖을 먹으며 자란다.

남아프리카물개는 한때 모피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으로 인해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현재는 보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어업과의 경쟁, 해양 오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