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시드남
토머스 시드남(Thomas Sydenham, 1624년 9월 10일 - 1689년 12월 29일)은 17세기 잉글랜드의 의사로, "잉글랜드의 히포크라테스"라고 불린다. 그는 질병의 임상적 관찰과 경험적 치료를 강조하여 현대 의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드남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지만, 내전으로 인해 잠시 군 복무를 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환자를 관찰하고 그들의 증상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당시에 유행하던 이론적인 의학 체계보다는 실제적인 임상 경험을 통해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
시드남은 말라리아, 홍역, 성홍열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특히 통풍에 대한 그의 연구는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질병을 개별적인 실체로 보고, 각각의 질병이 특정한 증상과 경과를 가진다고 믿었다. 이러한 관점은 질병 분류 및 진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주요 저서로는 《관찰 의학(Observationes Medicae)》이 있으며, 이 책은 그의 임상 경험과 질병에 대한 관찰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는 또한 아편 팅크제인 '라우다넘(Laudanum)'을 진통제로 널리 사용하도록 장려했는데, 이는 당시 통증 관리에 큰 기여를 했다.
시드남의 업적은 경험주의 의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의 임상적 관찰과 경험적 치료 방법은 현대 의학의 기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