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민권
로마 시민권은 고대 로마 사회에서 법률, 재산, 통치 참여와 관련된 일련의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은 특권적 지위였다. 로마 시민권은 단순히 로마에서 태어났다고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거나 로마 정부로부터 특별히 수여받아야 했다. 로마 시민은 시민권이 없는 사람에 비해 법 앞에서 더 나은 보호를 받았으며, 소송을 제기하고 재산을 소유하며 상속받을 권리, 투표권, 공직에 출마할 권리, 군 복무 의무 등을 가졌다.
시민권은 혈통, 거주지, 또는 특별한 공헌에 대한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었다. 초기 로마에서는 로마 시 출신 가문 출신만이 시민권을 가질 수 있었지만, 로마가 영토를 확장하면서 이탈리아 반도의 다른 도시 주민들에게도 시민권이 점진적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기원전 90년대의 동맹시 전쟁 이후, 이탈리아 반도 전체 주민에게 로마 시민권이 부여되었다.
로마 시민권은 제정 시대에 이르러 그 의미가 더욱 확대되었고, 카라칼라 황제의 칙령(212년)을 통해 로마 제국 내의 자유민 대다수에게 시민권이 부여되었다. 이는 제국의 통합을 강화하고 세수를 늘리는 데 기여했지만, 시민권의 가치 희석이라는 비판도 존재했다. 로마 시민권은 로마법의 적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으며, 로마 사회의 구조와 운영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