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저기

반구저기(飯糗茹蔬)는 밥을 주먹으로 쥐어 먹고 나물을 씹어 먹는다는 뜻으로, 가난한 생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고사성어이다.

유래

《맹자(孟子)》 진심(盡心) 하(下)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맹자가 말하기를, "만약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그 뼈와 힘줄을 지치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궁핍하게 하여, 그가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게 한다. 이는 그의 마음을 분발하게 하고, 그의 성질을 굳세게 하여,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능히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하였다. 이 구절에서 '궁핍하게 하여'에 해당하는 구절이 바로 '반구저기(飯糗茹蔬)'이다.

의미

반구저기는 단순히 음식을 제대로 갖추어 먹지 못하는 가난한 상태를 나타내는 것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큰 뜻을 이루기 위한 시련의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용례

• "그는 젊은 시절 반구저기의 생활을 견디며 학문에 매진하여 결국 큰 학자가 되었다."
• "회사는 경영난으로 반구저기 상태에 놓였지만,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