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급 전열함

테메레르급 전열함(Temeraire-class ship of the line)은 1790년대부터 건조되어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 영국 해군에서 활약한 98문 2급 전열함(second-rate ship of the line) 함급 중 하나이다. 이 함급은 기존의 90문 전열함 설계를 바탕으로 화력과 항해 성능의 균형을 개선하고자 하였으며, 윌리엄 베이티(William Batey)가 설계에 참여했다.

테메레르급은 동시대의 다른 2급 전열함에 비해 대형이었으며, 보통 98문 또는 100문의 대포를 탑재하여 1급 전열함에 버금가는 화력을 갖추었다. 총 10척 이상이 건조되어 영국 해군의 주력함대로서 다양한 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 함급에서 가장 유명한 함선은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호레이쇼 넬슨 제독의 기함 HMS 빅토리와 함께 결정적인 역할을 한 HMS 테메레르이다. 테메레르는 트라팔가르에서의 활약으로 영국 해군 역사상 상징적인 함선 중 하나로 남았다.

테메레르급 전열함들은 안정적인 성능과 비교적 대규모 생산으로 영국 해군이 프랑스 해군 등과의 전쟁에서 해상 우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건조된 함선들은 대부분 19세기 중반까지 운용되다 퇴역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