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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

탄저 (炭疽, Anthrax)는 탄저균(Bacillus anthrac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환이다. 주로 초식동물에게 발생하지만,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 탄저균은 포자를 형성하여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이러한 포자가 상처, 호흡기, 소화기 등을 통해 인체에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킨다.

역사

탄저병은 고대부터 알려진 질병으로,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다. '탄저(炭疽)'라는 이름은 피부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검은색 괴사 딱지에서 유래했다. 과거에는 가축에게 큰 피해를 입혔으며,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질병으로 여겨졌다. 20세기에는 생물학 무기로 개발되기도 하여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원인

탄저균은 그람 양성, 호기성 간균으로, 토양에 널리 분포한다. 탄저병은 주로 탄저균 포자에 오염된 동물의 털, 가죽, 뼈 등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육류를 섭취하거나, 탄저균 포자를 흡입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의 직접적인 전파는 매우 드물다.

증상

탄저병은 감염 경로에 따라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인다.

  • 피부 탄저: 가장 흔한 형태로, 피부에 통증이 없는 가려운 융기가 나타나고, 이후 물집이 형성된 후 검은색 딱지로 변한다.
  • 흡입 탄저: 탄저균 포자를 흡입하여 발생하는 형태로,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급격히 호흡 곤란, 쇼크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 소화기 탄저: 오염된 육류를 섭취하여 발생하는 형태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진단

탄저병은 혈액, 피부 병변, 뇌척수액 등에서 탄저균을 검출하여 진단한다. 유전자 검사(PCR)를 통해 신속하게 탄저균을 확인할 수도 있다.

치료

탄저병은 항생제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이 주로 사용된다. 흡입 탄저의 경우, 항생제 치료와 함께 호흡기 치료, 쇼크 치료 등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

탄저병 예방을 위해서는 가축에 대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탄저병 발생 지역에서는 육류를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하며, 오염된 동물 제품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탄저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직업(수의사, 축산업 종사자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