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코시긴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코시긴(러시아어: Алексе́й Никола́евич Косы́гин, 1904년 2월 21일 [구력 2월 8일] ~ 1980년 12월 18일)은 소련의 정치인으로, 1964년부터 1980년까지 소련의 각료회의 의장(총리)을 지냈다.
코시긴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당시 페트로그라드)에서 노동자 계급 가정에서 태어났다. 1924년 레닌그라드 소비에트 협동 기술학교를 졸업하고, 시베리아에서 산업 부문의 관리자로 일했다. 1930년대에 그는 급속하게 당내에서 승진하여 레닌그라드 시의 고위직을 맡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산업 시설을 동부로 이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전후 코시긴은 소비에트 경제의 재건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여러 경제 관련 부처의 장관직을 역임했다. 1964년 니키타 흐루쇼프가 실각한 후, 코시긴은 소련의 총리가 되어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서기장과 함께 소련을 이끌었다.
총리 재임 기간 동안 코시긴은 경제 개혁을 추진하여 중앙 계획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재 생산을 늘리려고 노력했다. 이른바 "코시긴 개혁"은 초기에는 일부 성공을 거두었으나, 보수적인 당내 세력의 반발과 복잡한 경제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결국 좌절되었다.
외교적으로는 미국과의 데탕트(긴장 완화)를 추구했으며, 베트남 전쟁과 중동 문제 등 국제적인 분쟁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0년 건강상의 이유로 총리직에서 사임하고 같은 해 사망했다. 코시긴은 소련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으며, 실용주의적인 지도자로 평가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