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이 가보르
키라이 가보르 (헝가리어: Király Gábor, 1976년 4월 1일 ~ )는 헝가리의 은퇴한 축구 선수로, 포지션은 골키퍼였다.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역대 최다 출전 선수(108경기)이며, 특히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경기에 출전하는 독특한 모습과 UEFA 유로 2016에 만 40세의 나이로 출전하여 역대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경력
키라이 가보르는 고향 팀인 솜버트헤이 할라다시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1997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헤르타 BSC 베를린으로 이적하여 오랜 기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고, 이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임대), 번리, 풀럼 등 여러 클럽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2009년 다시 독일로 돌아가 1860 뮌헨에서 활약했으며, 선수 경력의 마지막은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솜버트헤이 할라다시에서 보내고 2017년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국가대표팀 경력
키라이는 1998년 오스트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헝가리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헝가리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총 108경기에 출전하여 헝가리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만 40세의 나이로 UEFA 유로 2016 본선에 출전하여 헝가리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으며, 이 대회에서의 출전으로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역사상 최고령 출전 선수 기록(종전 로타어 마테우스)을 경신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플레이 스타일 및 상징
키라이 가보르는 유연하고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상징은 바로 회색 트레이닝 바지였다. 그는 현역 시절 대부분의 경기에서 반바지 대신 길고 헐렁한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착용했으며, 이는 미신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많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