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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토 에르고 숨

코기토 에르고 숨 (라틴어: Cogito, ergo sum)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뜻의 라틴어 명제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그의 저서 《방법서설》에서 처음 제시한 철학적 명제로, 이후 그의 철학 체계의 근본적인 토대가 되었다.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회의주의적 방법론을 통해 확실한 진리를 찾고자 했다. 그는 감각, 기억, 심지어 수학적 증명까지도 의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회의적인 의심을 한다 하더라도, 의심하는 '나' 자신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나는 생각하고 있다'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나'라는 존재의 확실한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이 명제는 단순한 자기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 주체로서의 '나'의 존재를 철학적으로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데카르트는 코기토 에르고 숨을 통해 얻은 확실성을 바탕으로, 신의 존재 증명과 외부 세계의 존재를 논증하며 그의 철학 체계를 구축해 나갔다.

코기토 에르고 숨은 이후 서양 철학, 특히 인식론과 형이상학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철학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논쟁의 주제로 남아있다.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존재하지만, 인간 인식 능력과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중요한 출발점으로서 그 의미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