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베로스 가름
켈베로스 (Κέρβερος, Kerberos)와 가름 (Garmr)은 각각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지옥 또는 저승을 지키는 개이다. 비록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유래했지만, 죽음의 세계를 수호하는 강력한 개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켈베로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켈베로스는 머리가 셋 달린 거대한 개로, 티폰과 에키드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데스가 다스리는 저승의 문을 지키며, 산 자가 들어오는 것은 막지 않지만 죽은 자가 나가는 것은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중 하나는 켈베로스를 생포하여 세상에 데려오는 것이었다. 켈베로스는 종종 공포와 위협의 상징으로 묘사되지만, 충실하게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는 존재로도 해석된다.
가름: 북유럽 신화에서 가름은 헬헤임(Helheim), 즉 헬이 다스리는 저승의 문을 지키는 거대한 늑대 또는 개이다. 라그나로크(Ragnarok, 신들의 황혼) 때 티르 신과 싸워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예언되어 있다. 가름은 강력하고 사나운 존재로 묘사되며, 그의 울부짖음은 라그나로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가름은 종종 펜리르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펜리르는 늑대이고 가름은 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켈베로스와 가름은 각각 그리스와 북유럽 신화에서 저승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죽음과 관련된 신화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