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텐크라프트라트

케텐크라프트라트(Kettenkrad)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특수한 차량으로, 정식 명칭은 "Kleines Kettenkraftrad HK 101"이다. "Ketten"은 독일어로 "체인"을 의미하며, "Kraftrad"는 "오토바이"를 의미한다. 즉,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체인 오토바이" 또는 "궤도 오토바이" 정도가 된다.

케텐크라프트라트는 오토바이와 트랙터의 특징을 결합한 형태로, 앞바퀴는 오토바이처럼 조향 역할을 하고, 뒷부분은 궤도(체인)를 사용하여 움직인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 덕분에 일반적인 오토바이가 다니기 어려운 험지나 눈길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주로 공수부대의 장비 수송, 통신 케이블 설치, 경포 견인 등 다양한 임무에 사용되었다. 특히 동부 전선과 같이 험준한 지형이 많은 곳에서 그 가치를 발휘했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덕분에 Ju 52 수송기에 탑재하여 공수 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었다.

케텐크라프트라트는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약 8,345대가 생산되었다. 전쟁 이후에는 농업용으로 개조되어 사용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군사 컬렉터들 사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희귀한 차량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