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

춘란 (春蘭, Cymbidium goeringii)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동아시아 지역에 자생한다.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지의 온대 지역 숲 속의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발견된다. 봄에 꽃이 피기 때문에 '봄 춘(春)' 자를 써서 춘란이라 이름 붙여졌다.

특징

• 잎: 잎은 선형으로 길게 뻗으며, 짙은 녹색을 띤다. 보통 3~5장의 잎이 뿌리에서 모여난다.
• 꽃: 꽃은 이른 봄, 보통 3월에서 4월 사이에 피며, 연한 녹색, 황색, 또는 드물게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 꽃잎은 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술꽃잎 (설판)에는 다양한 무늬가 나타난다. 향기가 은은하고 품위가 있어 관상 가치가 높다.
• 뿌리: 굵고 튼튼한 뿌리가 있으며, 부착근으로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기도 한다.

재배 및 이용

춘란은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인해 오래전부터 원예용으로 재배되어 왔다. 특히 동양란으로서 귀하게 여겨지며,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었다. 통풍이 잘 되고 반그늘진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 분갈이는 보통 봄이나 가을에 한다.

문화적 의미

춘란은 예로부터 고결함, 청초함, 은일(隱逸) 등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졌다. 문인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며, 시나 그림 속에서 군자의 풍모를 비유하는 대상으로 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