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음기 음반
축음기 음반, 혹은 레코드판은 축음기, 전축 등 음반 재생 장치를 통해 소리를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원반 형태의 기록 매체이다. 주로 염화 비닐 수지(PVC) 재질로 제작되며, 표면에 나선형의 홈이 파여 있고, 이 홈 안에 소리의 진동을 기록하여 소리를 재생한다.
역사
최초의 축음기 음반은 에밀 베를리너에 의해 개발된 원반형 음반으로, 기존의 실린더형 음반에 비해 대량 생산과 보관이 용이하여 빠르게 대중화되었다. 초기의 음반은 주로 셸락 재질로 제작되었으나, 이후 PVC 재질의 LP(Long Play) 음반이 등장하면서 더 긴 시간의 음악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종류
축음기 음반은 회전 속도, 크기, 수록 시간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대표적인 종류는 다음과 같다.
- SP (Standard Play) 음반: 78rpm(분당 회전수)으로 회전하며, 한 면에 약 3~5분 정도의 음악을 담을 수 있다.
- LP (Long Play) 음반: 33⅓rpm으로 회전하며, 한 면에 약 20분 정도의 음악을 담을 수 있다. 주로 앨범 단위의 음악을 수록하는 데 사용된다.
- EP (Extended Play) 음반: 45rpm으로 회전하며, LP 음반보다는 짧고 SP 음반보다는 긴 시간의 음악을 담을 수 있다. 주로 싱글 곡이나 미니 앨범을 수록하는 데 사용된다.
- 싱글 음반: 45rpm으로 회전하며, 한 면에 한 곡의 음악을 담을 수 있다.
작동 원리
축음기 음반의 홈에는 소리의 진동이 좌우 또는 상하로 기록되어 있다. 축음기의 바늘이 홈을 따라 움직이면서 진동하고, 이 진동이 진동판을 통해 전기 신호로 변환되어 소리가 증폭되어 스피커를 통해 재생된다.
보관 및 관리
축음기 음반은 먼지, 습기, 열 등에 민감하므로 올바른 보관과 관리가 중요하다. 음반은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음반 표면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대적 의미
CD, MP3 등의 디지털 음원에 밀려 한때 쇠퇴하는 듯했으나, 최근에는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사람들과 음질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빈티지 음반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반도 꾸준히 발매되고 있으며, LP 플레이어 시장도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