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문
축문(祝文)은 제사나 고사 등 의례를 행할 때, 신에게 제사의 연유와 목적을 알리고 흠향(歆饗)을 기원하며 제물의 내용을 나열하는 글이다. 쉽게 말해 신에게 올리는 편지라고 할 수 있다.
개요
축문은 한문으로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정한 격식과 문체를 갖추고 있다. 축문의 내용은 제사를 지내는 대상, 날짜, 제사의 종류, 제물을 바치는 사람의 관계, 간략한 소망 등으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축문은 제례의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각 가문이나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른 양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구성 요소
일반적인 축문의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유세차(維歲次): 제사를 지내는 해의 간지를 적는다.
- 모월(某月): 제사를 지내는 달을 적는다. 음력으로 표기한다.
- 삭(朔) 모일(某日): 초하루를 의미하는 '삭'과 제사를 지내는 날짜를 적는다.
- 효자(孝子) ○○○: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의 관계와 이름을 적는다. (예: 효자 ○○○, 효손 ○○○ 등)
- 감소고우(敢昭告于): "삼가 밝게 고합니다"라는 뜻으로, 제사를 시작함을 알리는 문구이다.
- ○○顯考(顯妣) ○○○: 제사 대상의 관계와 존함, 관직 등을 적는다. (예: 현고 학생부군 신위, 현비 유인 ○○○ 신위 등)
- 세서망극(歲序忘極): 시간이 덧없이 흘러감을 뜻하는 문구이다.
- 휘일부림(諱日復臨): 제삿날이 다시 돌아왔음을 의미한다.
- 추원감시(追遠感時):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며 때를 느끼는 심정을 표현한다.
- 불승영모(不勝永慕): 영원히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 근이(謹以) 청작서수(淸酌庶羞):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정성껏 마련했다는 뜻이다.
- 공신전헌(恭伸奠獻): 공손히 받들어 올린다는 뜻이다.
- 상향(尙饗): 제물을 흠향하시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작성 시 유의사항
축문은 정성스럽게 작성해야 하며, 오탈자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제사의 대상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문구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한문 축문 외에도 한글로 작성하거나, 간소화된 형태의 축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