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녀
추녀는 한옥 건축에서 지붕의 처마를 구성하는 경사진 부재 중 하나이다. 특히, 기둥 밖으로 뻗어 나와 처마를 깊게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빗물받이 기능을 수행하고 건물의 외관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개요
추녀는 주로 처마 끝에 위치하며, 서까래와 함께 지붕의 하중을 분산하고 처마를 안정적으로 지지한다. 전통 건축에서 추녀는 단순한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건물의 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 요소로 여겨졌다. 추녀의 형태, 재료, 장식 기법 등은 건물의 용도와 사회적 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구조 및 기능
추녀는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지며, 서까래 위에 걸쳐져 처마를 길게 빼는 역할을 한다. 추녀의 경사는 빗물이 효과적으로 흘러내리도록 설계되며, 처마 끝에는 연개와 같은 마감재를 사용하여 빗물이 벽면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추녀 밑에는 활주를 설치하여 처마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안정성을 높이기도 한다.
종류
추녀는 그 형태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본추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추녀로, 처마의 주된 부분을 구성한다.
- 곁추녀: 본추녀 옆에 위치하여 처마를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 말추녀: 지붕의 귀퉁이 부분에 위치하여 곡선을 이루는 추녀이다.
상징성
추녀는 단순히 건축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건물과 공간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처마는 햇빛을 가려주고 빗물을 막아주는 보호의 의미를 가지며, 깊은 처마는 건물의 권위와 안정감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추녀의 아름다운 곡선은 한국 건축의 독특한 미학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