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밤의 전쟁

수요일 밤의 전쟁(水曜日 밤의 戰爭, Wednesday Night War)은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미국의 수요일 밤 시간대에 두 개의 주요 프로레슬링 TV 쇼인 WWE의 NXT와 AEW(올 엘리트 레슬링)의 다이너마이트가 서로 경쟁하며 방영되었던 시기를 일컫는 용어이다. 이는 시청률 경쟁의 양상을 띠었으며, 과거 WWF(현 WWE)와 WCW의 월요일 밤의 전쟁에 비견되기도 했다.

이 경쟁은 신생 단체인 AEW가 TNT 채널에서 주간 쇼인 다이너마이트를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 당시 WWE의 육성 브랜드였던 NXT는 이미 USA 네트워크에서 수요일 밤에 라이브 쇼를 방영하고 있었고, AEW 다이너마이트가 같은 시간대에 방영을 결정하면서 정면 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두 쇼는 매주 수요일 밤 동시간대에 방영되며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일반적으로 핵심 시청층(18-49세) 시청률에서는 AEW 다이너마이트가 우위를 점했으며, 총 시청자 수에서는 두 쇼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다이너마이트가 대체로 앞서는 경향을 보였다. 이 경쟁은 2021년 4월, WWE가 NXT의 방영일을 화요일 밤으로 옮기면서 종료되었다.

수요일 밤의 전쟁은 WCW 폐업 이후 WWE가 처음으로 직면한 전국적인 규모의 경쟁 상대와의 정면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