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웨다곤 파고다
슈웨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위치한 불교 스투파로, 미얀마에서 가장 신성하고 유명한 불교 성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공식 명칭은 쉐다곤 제디(Shwedagon Zedi Daw)이며, "황금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곤 시내의 싱구타라 언덕 위에 솟아 있어 도시 어디에서나 그 거대한 황금빛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파고다는 네 분의 과거 부처의 유물이 봉안되어 있다고 전해지며, 특히 고타마 붓다의 머리카락 여덟 올이 안치되어 있다고 믿어집니다. 파고다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불분명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2,500년 이상 되었다고 전해지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탑 중 하나임을 시사합니다. 역사적인 기록에 따르면 6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처음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후 여러 차례 증축과 보수를 거치며 현재의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슈웨다곤 파고다의 중앙에 자리한 대탑은 높이가 약 112미터(367피트)에 달하며, 순금으로 도금되어 있습니다. 대탑의 상단부는 수천 개의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의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특히 최상단에는 76캐럿의 거대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고다 기단 주변에는 수많은 작은 사찰, 불상, 종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미얀마 전역과 세계 각지에서 온 순례자와 관광객들로 항상 붐빕니다.
슈웨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의 불교 신앙과 민족적 자긍심의 상징이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의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미얀마의 정치적, 사회적 변화와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