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화파
척화파(斥和派)는 조선 시대 외세의 침략에 대해 화친을 반대하고 끝까지 싸워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치 세력을 지칭한다. 주로 주전파(主戰派)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단순히 전쟁을 주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세와의 교류 자체를 거부하고 배척하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배경
척화파는 주로 외세의 침략 위협이 고조되던 시기에 등장했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대한 복수심과 북벌론을 주장하며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19세기 서구 열강의 접근과 통상 요구에 직면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주요 인물 및 주장
- 김상헌: 척화론의 대표적인 인물로, 청과의 화친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숭명배청(崇明排淸)을 주장했다.
- 홍익한, 윤집, 오달제: 김상헌과 함께 척화삼학사로 불리며 청에 끌려가 순절했다.
- 이항로: 19세기 척화론의 대표적인 학자로, 위정척사(衛正斥邪) 사상을 바탕으로 서양 세력의 침투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척화파는 외세와의 타협은 곧 나라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보았으며, 자력으로 국방력을 강화하고 백성들의 정신력을 고취하여 외세의 침략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향 및 평가
척화파의 주장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고 자주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국제 정세의 변화에 둔감하고 현실적인 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특히, 19세기 서구 열강의 침략 시기에는 쇄국정책을 고수하며 개화의 시기를 놓치게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