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 독백

집단적 독백 (集團的獨白, Collective Monologue)은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각자 자신의 생각만을 이야기하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상호작용이 없는 대화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겉으로는 대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자 독립적인 독백을 이어가는 형태를 띤다.

집단적 독백은 아동 발달 심리학 분야에서 특히 자주 관찰된다. 유아나 어린 아이들은 사회적 인지 능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고 고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또래와 함께 놀이를 할 때, 서로 다른 주제로 혼잣말을 하거나,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피아제(Piaget)의 인지 발달 이론에서 '자기 중심적 언어'의 한 형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집단적 독백은 성인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의사소통 기술 부족,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무관심, 또는 극단적인 자기 중심적 성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상황이나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권력 관계, 소통 방식의 부재 등이 집단적 독백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집단적 독백은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저해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