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직업자격

진정직업자격 (眞正職業資格, Bona Fide Occupational Qualification, BFOQ)은 고용 차별 금지법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특정 개인의 특성(예: 성별, 종교, 출신 국가 등)이 필수적인 요건으로 인정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특정 특성이 해당 직무의 본질적인 업무 수행에 불가결한 요소로 간주될 때, 해당 특성을 이유로 한 차별은 합법적인 예외로 인정될 수 있다.

진정직업자격은 차별 금지의 원칙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므로, 매우 엄격하고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단순히 고객의 선호도나 사업상의 편의성만으로는 진정직업자격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종교 단체에서 종교적 지도자를 채용할 때 해당 종교를 믿는 사람만을 채용하는 경우, 또는 특정 성별의 역할 모델이 필요한 연극 배우를 채용하는 경우 등이 진정직업자격의 예시로 거론될 수 있다.

진정직업자격의 인정 여부는 개별 사안에 따라 법원이나 관련 기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고용주는 특정 특성이 해당 직무의 본질적인 요건임을 명확하게 입증해야 하며, 대체 가능한 다른 합리적인 방법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진정직업자격이 인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