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도쿠차예프
바실리 바실리예비치 도쿠차예프 (러시아어: Василий Васильевич Докучаев, 1846년 3월 1일 (구 율리우스력 2월 17일) ~ 1903년 11월 8일 (구 율리우스력 10월 26일))는 러시아의 지질학자이자 토양학자로, 현대 토양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토양은 단순히 식물을 지지하는 매질이 아닌, 독립된 자연체라는 개념을 확립하고, 토양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식생, 지형, 모재, 시간 등의 요소를 규명했다.
도쿠차예프는 스몰렌스크 주에서 태어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러시아 남부의 체르노젬(흑토) 지대를 연구하며 토양의 특성과 분포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1883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러시아 체르노젬"은 토양학 분야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그는 토양을 독립된 자연체로 정의하고, 토양 생성 과정을 설명하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도쿠차예프는 또한 러시아 전역의 토양 조사를 주도하며 토양 지도를 작성하고, 토양 침식 방지 및 토양 비옥도 증진을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의 연구는 농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토양 보전 및 관리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다. 주요 저서로는 "러시아 체르노젬" 외에 "토양 평가 방법론", "자연 구역 이론" 등이 있다. 그의 업적은 토양학 분야뿐만 아니라 지리학, 농학, 환경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