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천자(天子)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군주를 높여 부르는 칭호 중 하나이다. 하늘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하늘의 명을 받아 세상을 다스리는 존재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개념
천자 사상은 고대 중국에서 기원하여 발전했으며, 군주의 권위를 신성시하고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천자는 하늘의 뜻을 대변하며 백성을 다스리는 존재로 여겨졌으며, 재이(災異)나 민심 이반은 천자의 덕이 부족하다는 증거로 해석되기도 했다.
역사
주나라 시대에 천명 사상이 확립되면서 천자의 개념이 구체화되었다. 이후 진나라의 황제 칭호 등장 이전까지, 동아시아 군주에게 가장 권위 있는 칭호로 사용되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군주(고려, 조선), 베트남, 일본의 군주 또한 때때로 천자를 자칭하거나 주변국으로부터 천자로 인식되기도 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황실의 기원을 신화에 두어 천황이라는 독자적인 칭호를 사용하며 천자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영향
천자 사상은 동아시아 각국의 정치 체제와 사회 질서에 깊숙이 영향을 미쳤다. 왕조 교체기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군주의 권위를 강화하는 데 이용되었으며, 백성들에게는 군주에 대한 복종과 충성을 요구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 또한, 천자 중심의 국제 질서를 형성하여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