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간

죽간(竹簡)은 대나무를 얇게 쪼개어 만든 조각에 글자를 기록한 것으로,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기록 매체이다. 목간(木簡)과 함께 사용되었으며, 서적의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문서 기록 방식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요

죽간은 주로 대나무를 가공하여 만들었으며, 필요에 따라 나무를 사용하기도 했다. 대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불에 쬐어 기름을 제거하고 곧게 편 다음, 표면에 글자를 썼다. 글자는 주로 붓과 먹을 사용하여 기록했으며, 잘못 쓴 경우 칼로 긁어내어 수정했다. 죽간은 낱개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여러 개의 죽간을 가죽 끈이나 실 등으로 연결하여 책과 같은 형태로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형태를 ‘죽책(竹冊)’이라고 부른다.

역사

죽간은 중국 상나라 시대부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죽간은 전국시대의 것이다. 이후 한나라 시대에 이르러 죽간의 사용이 절정에 달했으며, 종이가 발명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함께 사용되었다. 죽간은 종이에 비해 무겁고 보관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쉽게 구할 수 있고 제작 비용이 저렴하여 널리 사용되었다.

특징

• 재료: 주로 대나무를 사용하며, 나무를 사용하기도 함.
• 제작: 대나무를 자르고, 기름을 제거하고, 표면을 다듬어 제작.
• 기록: 붓과 먹을 사용하여 글자를 기록.
• 형태: 낱개 또는 여러 개를 연결하여 책과 같은 형태(죽책)로 사용.
• 장점: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제작 비용이 저렴함.
• 단점: 무겁고 보관이 불편함.

의의

죽간은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의 중요한 기록 매체로서, 고대 중국의 역사, 문화, 사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죽간을 통해 고대 서적의 형태와 기록 방식을 이해할 수 있으며,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