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연방군
주한영연방군(駐韓英聯邦軍, British Commonwealth Forces Korea, BCFK)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 등의 영연방 국가들의 연합군을 지칭한다. 1950년 7월부터 1953년 휴전 협정 체결까지 한반도에서 유엔군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에도 일부 병력이 한국에 잔류하여 정전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역사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남침을 규탄하고 회원국들에게 한국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영국을 중심으로 영연방 국가들은 병력과 물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주한영연방군을 편성하여 한국에 파병했다. 주한영연방군은 주로 미군과 함께 낙동강 방어선 전투, 서울 수복 작전, 압록강 진격 작전, 중공군 개입 이후의 후퇴 및 재반격 작전 등에 참여했다.
영연방 각국은 각기 다른 시기에 병력을 파병했으며, 규모 또한 차이가 있었다.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는 영국이었으며, 캐나다, 호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보병, 포병, 공군, 해군 등 다양한 병과로 구성되어 한국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주요 전투
주한영연방군은 한국 전쟁 기간 동안 다양한 전투에 참여하여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요 전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가평 전투 (Battle of Kapyong): 1951년 4월, 가평에서 중공군 공세에 맞서 호주군과 캐나다군이 용맹하게 싸워 유엔군의 방어선을 지켜냈다.
- 임진강 전투 (Battle of Imjin River): 1951년 4월, 임진강에서 영국군 글로스터셔 연대가 중공군의 대규모 공격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으나, 결국 많은 병력이 포로로 잡히는 피해를 입었다.
- 마량산 전투 (Battle of Maryang San): 여러 차례에 걸쳐 벌어진 고지 쟁탈전으로, 호주군과 영국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교전했다.
전후
휴전 협정 체결 이후, 주한영연방군은 대부분 철수했지만, 일부 병력은 유엔군사령부의 일원으로 한국에 잔류하여 정전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극소수의 병력만이 남아 한국과 영연방 국가 간의 군사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한영연방군은 한국 전쟁에서 많은 희생을 치렀으며, 그들의 헌신과 용기는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남겼다. 한국 정부는 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한국에 참전한 영연방 국가들의 기념비를 건립하고, 참전 용사들을 초청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