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후
제후 (諸侯)는 고대 중국의 봉건 제도 하에서 천자로부터 봉토를 받고 그 지역을 다스리던 통치자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천자의 친족이나 공신 등에게 봉토와 함께 작위를 주어 다스리게 했으며, 제후는 봉토 내에서 독립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대신 천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조공을 바쳤다.
기원 및 발전
제후 제도는 은나라 말기부터 시작되어 주나라 시대에 이르러 더욱 체계화되었다. 주나라의 천자는 넓은 영토를 직접 통치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자신의 친족과 공신들을 제후로 임명하여 각 지역을 분할 통치하게 했다. 이들은 각자의 봉국에서 군사, 행정, 사법 등 다양한 권한을 행사했으며, 자체적인 군대를 보유하기도 했다.
작위 및 계승
제후의 작위는 공(公), 후(侯), 백(伯), 자(子), 남(男)의 다섯 등급으로 나뉘었으며, 작위에 따라 봉토의 크기와 권한이 달랐다. 제후의 작위는 기본적으로 세습되었으나, 천자의 명령에 따라 작위를 박탈당하거나 봉토를 잃기도 했다.
역할과 의무
제후는 천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정기적으로 조공을 바치는 의무를 가졌다. 또한, 천자가 전쟁을 일으킬 경우 군대를 동원하여 천자를 도와야 했으며, 자신의 봉국 내에서 백성을 다스리고 사회 질서를 유지해야 했다.
쇠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면서 제후들의 권력이 강화되고 천자의 권위가 약화됨에 따라 봉건 제도는 점차 붕괴되기 시작했다. 제후들은 서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으며, 결국 진나라에 의해 중국이 통일되면서 제후 제도는 완전히 폐지되었다.
유의어
- 제국(諸國)
- 방국(邦國)